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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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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발작이 심하면 죽거나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을까요?

공황발작을 겪는 분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은 “이러다 심장이 멈추는 건 아닐까?”, “숨이 막혀 죽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입니다.
실제로 공황발작이 올 때는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고, 가슴이 답답하며,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느낌이 나타납니다. 손발이 저리거나 식은땀이 나고, 어지럽고, 곧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면, 공황발작 자체가 심장을 망가뜨리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공황발작은 ‘실제 위험’이 아니라 ‘잘못 켜진 경보 반응’입니다

공황발작의 정의 자체가 그렇습니다.
실제로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몸의 경보 시스템이 과도하게 켜지는 상태가 공황발작입니다.
즉, 심장이 고장 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율신경계가 위험 상황처럼 반응하는 것입니다. 교감신경이 급격히 항진되면서 심박수가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고, 근육이 긴장하고, 혈압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증상은 매우 강렬합니다. 하지만 그 강렬함이 곧 위험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공황발작은 위험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라, 위험하지 않은 상황을 몸이 위험하다고 착각하는 반응에 가깝습니다.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발작을 더 키웁니다

공황발작이 심해지는 핵심에는 악순환이 있습니다.
심장이 빨리 뛰는 순간, 이것을 “큰일 났다”, “심장마비가 오는 것 같다”, “이러다 죽을 수 있다”라고 해석하면 불안이 더 커집니다.
불안이 커지면 자율신경계는 더 예민해지고, 교감신경 반응은 더 강해집니다. 그러면 심박수와 호흡은 더 빨라지고, 가슴 답답함과 어지러움도 더 심해집니다.
결국 공황발작은 이런 구조로 커집니다.
심장 두근거림 → 죽을 것 같은 공포 → 자율신경계 과민 반응 → 증상 악화 → 더 큰 공포
그래서 공황발작은 실제로 위험해서 커지는 것이 아닙니다.
위험하다고 믿을수록, 몸이 더 강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커지는 것입니다.

공황 치료의 핵심은 ‘위험하지 않다’를 다시 학습하는 것입니다

공황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증상을 억누르는 것이 아닙니다.
핵심은 “이 증상이 실제로 나를 죽이는 반응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몸과 뇌가 다시 학습하는 것입니다.
심장이 빨리 뛰어도 그것이 곧 심장마비는 아니라는 것, 숨이 답답해도 실제로 숨이 멎는 것은 아니라는 것, 어지럽고 붕 뜨는 느낌이 들어도 그것이 곧 생명의 위협은 아니라는 것을 반복해서 경험하고 학습해야 합니다.
이 학습이 쌓이면, 같은 신체 감각이 올라와도 뇌가 덜 놀라게 됩니다. 뇌가 덜 놀라면 자율신경계도 덜 과민하게 반응합니다. 그러면 발작의 강도와 빈도도 점차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단, 처음 겪는 흉통은 확인이 필요합니다

물론 모든 가슴 증상을 공황으로만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처음 겪는 심한 흉통, 이전과 다른 양상의 통증, 통증이 왼팔·턱·등으로 뻗치는 경우, 식은땀과 실신감이 심한 경우, 고혈압·당뇨·고지혈증·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심장 문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검사에서 심장에 큰 이상이 없고, 반복되는 양상이 공황발작과 맞는다면 방향은 분명합니다.

공황발작은 무섭지만,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공황발작은 매우 무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섭게 느껴진다고 해서 실제로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공황발작은 생명을 위협하는 신호가 아니라, 과민해진 자율신경계가 보내는 잘못된 경보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치료의 목표는 “내 심장이 괜찮은지”를 계속 확인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복적인 확인은 불안 회로를 더 강화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율신경계의 과민 반응을 안정시키고, 심장 두근거림이나 호흡 답답함 같은 신체 감각을 덜 위협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공황발작은 위험하지 않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것을 몸으로 다시 학습하는 것.
이것이 공황 치료의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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